필자가 문과인 관계로 문과 기준으로 서술하겠습니다.
필자는 대학 재학시절 방학 기간 동안 전략컨설팅펌에서
인턴을 경험했고 졸업 당시 다수의 전략컨설팅펌과 은행들의
London office Graduate Programme - Associate
포지션으로 인터뷰 프로세스를 진행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영국에서의 학업을 마치게 되면, 다양한 기회의 문이 열립니다. 졸업 후 사회초년생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할 때에 갖고 있는 옵션들을 자세히, 전략적으로 탐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국대학교 한국 졸업생들을 위한 취업 기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영국 취업 시장
한국이 그렇듯 영국의 취업 시장 또한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금융 중심지인 런던, 테크 스타트업들이 몰려있는 케임브리지, 엔지니어링 회사들이 모여있는 버밍엄 등. 한국인 졸업생으로서 한국과 다른 업무 문화를 탐색하고, 본인이 가고자 하는 산업에서 선호되는 특정 자격과 기술을 이해해야 합니다. 영국 내에서 관심 있는 산업을 연구하고, 주요 회사들과 연봉/복지 등의 보수 수준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졸업생 취업비자 (Work Visa)
졸업 후 영국에서의 취업 기회는 주로 비자 규정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졸업 후 2년(박사 학위 소지자는 3년) 동안 일할 수 있는 졸업생 루트 비자가 인기 있는 선택입니다. 이 비자의 미묘한 점, 즉 자격 기준, 신청 마감일, 연장이나 다른 비자 유형으로 전환하기 위한 조건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졸업 학년에 재학중일 때 신청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세부적인 규정들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영국 정부의 공식 이민 웹사이트를 정기적으로 확인하여 최신 정보를 얻는 것이 좋습니다.
영국 현지 취업 팁
가장 소중한 팁은 "지원서를 많이 넣어라" 입니다. 런던 Citi 은행에 취업한 친구는 79개의 금융기관에 지원서를 보냈으나, 대부분 불합격하고 그 중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시티은행 런던 오피스에 합격했습니다.
결국은 '운'도 중요합니다. '덜 어려운 곳을 떨어졌으니, 더 높은 곳은 쳐다보지 않는다'는 절대 피해야 합니다.
취업을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지원서를 남발해야 합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취업을 원한다면
단순히 지원서를 많이 보내는 것 이상을 필요로 합니다.
1) 원하는 산업의 취업 시장을 이해하고,
2) 전략적으로 네트워킹하고,
3) 학교 등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야 합니다.
기업 HR팀이 학교에 방문하는 취업 박람회(Career Fair)에 참여하고, 링크드인 등을 통해 대학교 동문 네트워크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관련 분야의 학회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력서와 커버 레터를 각 지원하는 포지션에 맞게 조정하고, 기술과 경험을 조금씩 수정하여 강조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학교에 취업을 도와주는 센터가 있습니다.
해당 센터를 찾아 경력 상담가나 멘토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이력서와 커버레터를 고쳐나가고, 취업 접근방식을 촘촘히 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영국 기업들의 대졸신입 공채 (Graduate Scheme / Graduate Programme)은 대부분 졸업학년이 시작되는 시점인 9~10월에 열려 11월에 닫힙니다. 이 시기를 놓쳐 1년을 허비하거나, 원하는 회사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들이 많으니 꼭 참고하셔야 합니다.
인턴십과 실무 경험
한국인 졸업생으로 영국에 취업한다는 것은 나와 비슷한 내국인 경쟁자들에 비해 우수해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영국 대학의 학생비자는 여름 방학 기간 동안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있으니, 가능한 졸업 전에 영국에 있는 회사에서 인턴 경험을 하는 것이 매우 유리합니다. 영국의 업무 문화 (Work culture)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지만, 채용 담당자들이 보기에도 '영국에서 일해본 외국인'과 아닌 외국인은 차이가 분명 있습니다. 추가로, 대부분의 영국 Summer internship은 본인이 일을 잘하는 경우에 졸업 후 채용을 확정해줍니다 (Return offer 라고 합니다).
꼭 영국일 필요도 없습니다
영어로 교육이 이루어지다 보니 대부분의 영국 대학들에 대한 세계적 평가가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회사에서 영어를 쓸 수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파리, 중국, 미국, 노르웨이 등 영국이 아닌 국가로 취업한 동기들을 다수 있습니다.
한국 리턴
영국 학위를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오면 한국 취업 시장에서 차별화될 수 있습니다. 한국으로 리턴한 주변 지인들 초반 걱정과는 달리 대부분이 대기업 전략팀, 투자은행/PE, 컨설팅 등 문턱이 높은 곳들에 취업하여 잘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영국의 문화와 잘 맞지 않다고 느끼거나, 영국의 경쟁률이 너무 극악으로 느껴지신다면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도 분명 좋은 방법입니다. 제가 경험했던 2023년 글로벌 컨설팅펌의 런던 오피스 대졸신입 포지션의 경쟁률은 6300:5 이었습니다. 한국은 동일 포지션에 대한 경쟁률이 1000:10 정도 인 것으로 어렴풋이 알고 있습니다.
고된 유학생활 끝에 좋은 결실 맺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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